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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프리뷰]2라운드, 상승세와 반등의 기로에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5-15 05:5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최고의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지며, 결국 시즌도 단축됐다. 기존 38라운드 체제에서 27라운드 체제로 바뀌었다. 11경기가 줄어들며, 각 팀의 전략도 수정됐다. 만회할 시간이 없다보니, 결국 초반이 중요해졌다. '초전박살'이 공통 키워드다. 세계의 관심 속 성공적으로 첫발을 뗀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이제 두 번째 라운드를 맞이한다. 16~17일 전국 각지에서 6경기가 펼쳐진다. 상승세와 반등의 기로에 선 각 팀들은 어떻게 2라운드를 치를까.


▶상승세 이어질까

가장 먼저 주목할 팀은 역시 울산이다. 울산은 9일 상주와의 개막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결과와 내용, 모두 완벽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과 '윤비트' 윤빛가람의 가세로 공격 템포는 더욱 빨라졌다. '국가대표' 조현우와 정승현이 더해지며 수비는 안정감을 높였다. 전북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힌 울산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첫 경기로, 더욱 주가를 높였다.

울산은 우승을 위한 힘찬 진군을 이어간다. 17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손댈 부분이 없다.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가 이근호 박주호, 비욘 존슨 등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 입장에서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내보낼지,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를 줄지 행복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수원은 첫 경기서 전북에 패했다. 헨리가 이끄는 수비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이 수비력이 뛰어난 수원마저 완파한다면, 초반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첫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강원과 포항의 행보에도 눈길이 간다. 강원과 포항은 10일 각각 서울을 3대1, 부산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시즌 개막 전 우승 경쟁의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두 팀은 기대 만큼, 아니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강원은 유연하고, 유기적인 전술 축구, 이른바 '병수볼'을, 포항은 많이 뛰면서도 역동적인 '기동타격대'를 더욱 업그레이드시켰다. 강원은 16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와, 포항은 16일 오후 4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만난다. 상주가 교통사고 여파로 주춤하고, 대구 역시 무관중 여파로 '대팍' 특유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누리지 못한다. 때문에 완성도 높은 축구를 펼치는 강원과 포항은 연승 기회를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반등 할까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8일 공식 개막전이었던 수원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하지만 평가는 좋지 않았다. 겨우내 폭풍 영입에 나섰지만, 정작 경기력은 떨어진 모습이다. 일찌감치 지적된 측면과 3선 부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MVP' 김보경 활용법도 찾지 못한 모습이다. 승점 3을 더하기는 했지만 울산에 기선을 제압당한 전북 입장에서는 반전이 필요하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과 격돌한다. 전북이 두 번째 경기에서도 같은 약점을 노출할 경우, 초반 계속해서 주춤할 수밖에 없다. 부산 역시 첫 경기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번 전북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 역시 반등을 노린다. 10월 원정에 나선 서울은 강원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김남춘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서울 특유의 수비축구 패턴이 다소 간파당한 느낌이었다. 공격 역시 박동진-박주영 투톱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며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한 서울은 올 시즌 우승 경쟁 합류를 위해 겨우내 몸집을 불렸다. 물론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알짜들을 데려오며 지난 시즌 이상의 스쿼드를 구축했다. 하지만 큰 변화없이 나선 첫 판은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여우' 최용수 감독은 이대로 물러날 인물이 아니다. 17일 오후 7시 홈에서 펼쳐지는 광주전에는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광주 역시 K리그1 복귀전이었던 성남전 완패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0년 K리그1 2라운드(16~17일)

상주-강원(상주시민·IB스포츠·16일 오후 2시)

대구-포항(DGB 대구은행파크·JTBC G&S·16일 오후 4시30분)

부산-전북(부산구덕·스카이스포츠·16일 오후 7시)

수원-울산(수원W·스카이스포츠·17일 오후 4시30분)

서울-광주(서울W·JTBC G&S)

성남-인천(탄천종합·스카이스포츠·이상 17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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