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병근 감독대행 "고생하신 대구팬들께 승리 못드려 죄송"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5-16 18:43



[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생하신 대구팬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이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구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이자 홈개막전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상대 팔로세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에드가가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 후 "홈 개막전을 꼭 이겨 고생하신 대구 시민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경기 내용에서 포항에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도 넣고, 더 나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 에드가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아쉽게 비긴 것 같아 팬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사정상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는 앞으로 한두경기 더 치르다 보면 선수들이 컨디션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우리 선수들의 장점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대행은 후반 들어와 활약한 데얀에 대해 "데얀은 베테랑인만큼 훈련할 때와 실전을 치를 때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인천전에서도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 오늘 경기에서는 출전 시간을 늘렸다. 결정적 찬스를 놓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당장은 선발로 나서기 보다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무관중 홈 개막전에 대해 "많이 어색했다. 팬들이 있어야만 선수들이 고비가 왔을 때 마지막 힘을 낼 수 있다. 서로 힘든 상황에서 홈팀의 이점은 관중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