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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신형민(34)이 전북 현대에 전격 복귀한다.
그 사이 K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3선에 대한 고민이 있는 전북이 손을 내밀었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신형민을 강력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이징 런허에서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신형민을 붙잡았다. 그러나 일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그 사이 K리그 이적시장까지 문을 닫았다. 시간은 더욱 흘러 신형민의 중국행까지 좌절됐다. 신형민은 졸지에 무적 신세가 됐다.
신형민은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여전한 기량을 가진 신형민,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여러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고, 그 중에는 전북도 있었다. 전북은 시즌 초반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최전방과 2선에 많은 보강이 이루어졌지만, 문제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손준호가 고군분투했지만, 그는 뒤에서 쓸어줄 수 있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었다. 모라이스 감독의 요청 속 전북은 신형민과 다시 접촉했고, 결국 신형민은 전북 복귀를 택했다.
새 둥지는 '절대 1강' 전북이었다. 신형민을 더한 전북은 '닥공'에 안정성까지 생기며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전북은 2014년 바로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군복무를 마친 신형민은 2016년 전북으로 복귀했다. 신형민은 스타가 즐비한 전북에서도 절대 뺄 수 없는 핵심 자원이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건실한 플레이로 전북 중원을 지켰다. 때로는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했다. 2017년 34경기, 2018년 28경기, 2019년 28경기를 뛰며 전북의 3연패를 이끌었다.
전북은 신형민까지 가세하며 물샐틈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3선 불안으로 특유의 공격축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형민의 복귀로 고민을 털었다. 초반 울산과 강력한 우승다툼을 펼치는 전북은 4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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