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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나이스가이' '스위트가이',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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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 김태환의 프로로서의 원칙은 확고했다. "일단 '내 사람들'에게 잘해야 하고, '내 팀'을 지켜야 한다. 그라운드에선 끝까지 싸워야 하고, 매경기 이겨야 한다. 경기에 지면 정말 너무 힘들다. 매경기 100%를 쏟아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일부의 비난도 알고 있다. 상대가 투쟁심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김태환은 "난 그저 내 일을 하는 것이다.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신력에서 지고 들어가면 안된다. 하지만 팀에게 해를 끼치는, 불필요한 카드를 받아서도 안된다. 흥분해서 퇴장 당한다든지 하는 건 어렸을 때 일이다. 이제 프로 10년차다. 조절할 능력도, 심리전에 안말릴 자신도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당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생기면, 앞장서서 카드를 받을 각오는 언제든 돼 있다. 나는 오직 팀을 위해 뛸 뿐"이라는 '투사'의 눈빛이 결연했다. '2020 시즌권 판매 1위'에 빛나는 김태환은 상대 팬들의 미움이 커질수록 울산 팬들의 사랑과 동료들의 신뢰는 점점 더 커지는 반전 파이터다.
김도훈 감독 역시 "'부주장' 김태환은 베테랑으로서 컨트롤 능력을 충분히 가진 선수다. 대체불가의 정신력을 가진 선수"라며 믿음과 지지를 표했다. "김태환처럼 강한 멘탈을 가진 선수가 상대인 경우는 정말 힘들다. 반대로 같은 팀 동료들에겐 엄청난 힘이 된다"고 했다.
한편 김도훈 감독의 울산은 16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7라운드에서 김병수 감독의 강원과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은 4승2무(승점 14)로 리그 유일의 무패를 기록하며 전북(5승1패, 승점 15)에 승점 1점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강원(승점 11)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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