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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 지극 정성과 발빠른 움직임으로 '마지막 퍼즐' 에디뉴 품었다

기사입력 2020-07-09 09:3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가 마침내 승격을 위한 마지막 퍼즐 한조각을 품었다.

'브라질 특급' 에디뉴가 대전 하나 입단을 위해 입국,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포츠조선 7월8일자 단독 보도> 지난 5일 입국한 에디뉴는 자가격리가 풀리는 20일 쯤 선수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르면 26일 제주와의 홈경기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올 시즌 승격을 노리는 대전 하나는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4위까지 추락했다. 공수 모두 흔들리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미드필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 하나는 통큰 투자를 통해 좋은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거액을 들여 '탈 K리그급'으로 불리는 안드레 루이스를 데려온 것을 필두로, 올 겨울 최고 이적료로 K리그 정상급 골키퍼 김동준, K리그2에서 검증을 마친 바이오, 상주에서 한단계 도약한 박용지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미드필드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K리그에서 검증된 채프만, 박진섭 구본상 조재철 등을 더했지만 이들은 창의성과는 거리가 있는 유형이었다. 대전 하나는 매경기 볼을 점유했지만,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드레의 개인기로 활로를 뚫었지만, 미드필드에서 지원이 되지 않다보니 아쉬운 경기가 반복됐다. 대전 하나는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았고, 에디뉴가 낙점됐다.

에디뉴는 브라질에서도 제법 이름값이 있는 선수다. 2선 전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에디뉴는 1m58의 단신이지만, 엄청난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정교하고 예리한 패싱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브라질 1, 2부를 거친 에디뉴는 올 시즌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새로운 둥지를 찾았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대전 하나를 택했다. 대전 하나는 에디뉴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 하나는 에디뉴를 위해 그야말로 '올인'했다. 5월말부터 에디뉴 영입 작업에 들어간 대전 하나는 6월 중순 협상을 어느정도 마무리했다. 문제는 비자였다. 코로나19로 기존 루트가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20일 이상을 비자 작업에만 매달렸다. 현지에서 한차례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에디뉴는 코로나 검사까지 마친 후, 7월4일이 되서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대전 하나는 에디뉴의 입국 후에도 발빠른 움직임에 나섰다. 방역 당국과 일찌감치 접촉, 지침에 맞춰 합법적인 정식 외출증을 발급받은 뒤 7일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했다. 과거 메디컬테스트로 홍역을 앓았던 대전 하나는 통과 판정을 받고, 한숨을 돌렸다. 대전 하나는 미리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준비, 에디뉴가 자가격리 회복과 함께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에디뉴라는 마지막 퍼즐을 더한 대전 하나는 안드레-바이오-에디뉴로 이어지는 막강 브라질 트리오를 완성하며, 승격 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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