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구FC의 '리카' 앞세운 '코로나 팬프렌들리' 기법 단연 돋보였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19:00


대구FC의 리카TV 홈트레이닝 영상 모습. 이미지제공=대구FC

대구FC의 착한 S석 응원 캠페인 사진제공=대구FC

대구FC의 생생대팍통 이미지제공=대구FC

깃발을 설치한 대구FC 엔젤클럽 사진제공=대구FC

[대구=스포츠조선]15일 찾은 대구FC의 자랑 '대팍(홈구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거의 매 경기 1만석을 가득 채웠던 대구FC 홈구장은 무관중 정책에 따라 손님을 받을 수 없다.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 조광래 대구FC 사장은 "코로나로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모실 수 없어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팬을 찾아 다가가고 있다. 오지 못하는 팬들에게 SNS로 찾아가고 있다. 요즘 우리 마스코트 '리카' 상품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대구FC의 '포스트 코로나' 팬 프렌들리 프로젝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2020년 1차 팬 프렌들리 클럽상에서 대구가 1부 12팀 중 1위로 뽑혔다. 대구 구단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롭고 참신한 마케팅 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다. 구단 경영진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가상공간인 SNS에서 새 활로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 그 전면에 2019년 론칭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마스코트 '리카'를 세웠다. 어린이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 '리카TV'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교육 콘텐츠를 리카와 또 다른 마스코트 '빅토'의 일상과 함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 건강, 역사 등의 폭넓은 주제로 어린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영상이다. 리카는 코로나19 극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리카와 함께 하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만들어 대구광역시 홈페이지에 올렸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야외활동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찍기도 했다. 또 대구시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 예방 율동 영상을 제작했고, 대구 전지역 전광판과 지하철에 영상을 노출했다. 또 리카는 K리그 마스코트 중 최초로 코로나19를 위해 싸우는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리카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리카를 활용해 제작한 캐릭터 굿즈(상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대구 구단은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을 정밀 타깃으로 해 공략하고 있다. 일명 '안방에 대팍 배송'이다. 무관중 경기 집관 티켓 및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다. 팬들의 집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자동 환불된 시즌권자 및 '안방에 대팍 배송' 신청 링크를 통해 신청한 팬 전원에 무료 배송했다. 총 5회에 걸쳐 약 1만1000여명이 참여했다. 또 대팍 티켓 인증샷 이벤트도 실시했다. 선수와 팬 얼굴을 겹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추첨을 통해 선수의 친필사인 머플러를 선물했다. 안방의 팬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응원가 '그 겨울' 'WE ARE DAEGU' 도 제작했다. 또 홈 개막전 당일 경기장 모습을 리포터 '효짱'이 라이브 중계하는 '생생대팍통'이란 타이틀로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지금 대구 홈구장에는 엔젤클럽(대구FC 후원 단체)에서 깃발 1만개를 좌석에 부착해놓았다. 그 깃발에는 대구 시민들의 구단 응원 메시지가 손글씨로 담겨있다. 또 '착한 S석 응원'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코로나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인형 기부 캠페인이다. 리카와 빅토 인형을 구매하면 구매자의 이름을 달고 무관중 경기 동안 좌석에 앉아있다가 종료 후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하는 식이다. 이 캠페인 동참자들에게는 구단이 감사의 현수막을 제작해 대구시 곳곳에 게재했다. 또 선수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랜선 팬미팅을 갖기도 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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