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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장신공격수' 오세훈(21·상주상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프로 데뷔 세 시즌 만에 '폭풍'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울산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오세훈은 단 3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는 기회를 찾아 나섰다. 2019년 아산(현 충남아산)으로 임대 이적했다. 오세훈은 30경기에서 7골-3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선보였다.
올해는 폭발력이 남다르다. 상무에 입대, 상주의 새 얼굴이 된 오세훈은 7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전 변수를 깬 활약이다. 오세훈은 올 시즌 전 코로나19 때문에 신병훈련소에서 6주간 생활했다. 남들보다 1주일 더 훈련소에 머문 것. 게다가 개막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시즌이 시작한 후에야 가까스로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개막 전 위기를 이겨낸 오세훈은 상주의 핵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오세훈의 활약에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모두 미소를 짓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황의조(28·보르도) 외에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오세훈은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상주를 찾아 오세훈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는 이유다. 벤투 감독은 상주-대구전도 현장에서 봤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 입장에서도 오세훈의 성장은 힘이 된다. 김 감독은 앞서 U-23 챔피언십에서 오세훈과 조규성(22·전북 현대)을 번갈아 활용하며 우승을 맛본 바 있다.
오세훈의 폭발적인 성장에 한국 축구도 미소 짓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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