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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지치는 여름, 그런데 8월을 기다리는 팀이 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7-29 12:10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반가운 8월?

K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들은 8월이 오지 않았으면 할 수 있다. 리그 일정을 치르며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시점. 여기에 8월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길에 가장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8월을 기다리는 팀도 있다. 바로 K리그2 선두 싸움을 벌이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26일 열린 대전 하나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석패했다.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승점 20점으로 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두 수원FC와의 승점 차이는 5점이고, 2위 대전과는 1점밖에 나지 않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제주는 8월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리그 6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하지만 제주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그 6경기 중 5경기가 홈경기이기 때문이다. 7월 3경기 모두를 원정에서 치른 보상을 8월에 받는다.

제주는 어디로 원정을 떠나든 비행기를 타야하고, 이동거리가 길다. 때문에 원정 일정이 매우 부담스럽다. 하지만 계속해서 홈에서 경기를 치르면 무더운 여름철 체력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8월1일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물론 수용인원 10%의 많지 않은 팬들이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또 5경기 중 3경기는 충남 아산, 안산 그리너스, FC안양 등 하위권 팀들과 맞붙는다. 물론, 이 팀들이 상대하기 쉬운 팀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다.

나머지 1경기, 원정 경기는 바로 선두 수원과의 매치다. 전남 드래곤즈-아산과의 경기를 치른 후 16일 수원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아산전에서 체력 세이브를 어느정도 해놓는다면, 수원과의 경기에 올인할 수 있는 일정이다. 그 다음은 홈에 돌아와 안산을 만난다.

제주가 8월을 잘 넘기면 8월 말 상주 상무에서 전역하는 진성욱, 류승우, 이찬동 등이 돌아오기에 9월부터 더 강력하게 치고나갈 힘이 생긴다. 남기일 감독은 "7월 원정 일정이 많았는데, 잘 넘겼다. 8월 홈경기는 관중이 들어온다. 홈 이점을 살려 조금 더 치고 나갈 수 있게 하겠다. 다른 팀들보다 승점을 더 많이 쌓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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