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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투자한 보람 있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후반 기회를 잡았다. 구스타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규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큰 키(1m88)와 스피드를 앞세워 포항을 흔들었다. 후반 11분 그라운드를 밟은 바로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포항의 측면을 흔들며 공격 루트를 다각화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전북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바로우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15분 동점골에 관여했다. 바로우의 발을 떠난 볼은 손준호의 골로 연결됐다.
두 선수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첫 선. 구스타보는 브라질 코린치안스, 바로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으로 전북은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수십억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과는 톡톡했다. 구스타보는 서울과의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관심을 끌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2020년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9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5대1 완승을 이끌었다.
'제대로' 투자한 전북은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되찾았다. 전북은 올 시즌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에 힘을 뺐다. 하지만 이들의 합류로 공격 루트를 다각화, 닥공을 되찾았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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