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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주춤했던 전북 현대가 다시 우승 레이스에 '기름'을 부었다. 30억원(추정) 남짓을 투자한 특급 용병 구스타보(26·브라질 출신)와 바로우(28·스웨덴 국적)가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바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중앙 공격수 구스타보는 출전한 3경기서 4골-1도움을 몰아쳤다. 출전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총알' 같은 스피드를 갖춘 윙어 바로우도 3경기서 1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2019년 여름,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국 상하이 선화에 많은 이적료를 받고 팔았다. 금전적으로 큰 이득을 봤지만 팀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또 어렵게 지난해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후 윙어 로페즈(상하이 상강)와 문선민(군입대 상주 상무)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3명의 주 득점원이 이탈했고, 전북 구단은 지난 겨울 벨트비크 무릴로 조규성 등을 새롭게 영입했지만 이전의 '닥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벨트비크는 계약 해지 후 수원FC로 이적했고, 무릴로도 존재감이 약했다. 조규성도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눈에 확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니오를 앞세운 울산 현대가 무서운 기세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북 구단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에이전트는 "전북 구단은 구스타보와 바로우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고 보면 된다. 올해 성적과 미래를 본 과감한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K리그에서 최고를 찍을 경우 중국 또는 중동으로 비싼 값에 되팔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
구스타보는 기대에 적중했다. 첫 경기 서울전(3대0)서 1골, 두번째 부산과의 FA컵 경기서 해트트릭 그리고 1일 포항전(2대1)서 1도움을 기록했다. 3경기서 모두 조커로 교체 출전해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바로우는 1일 포항전서 빠른 발로 측면을 돌파한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손준호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두 특급 외인들의 가세로 기존 토종 한교원 이승기 손준호 김보경도 반사 이익을 보기 시작했다. 김보경은 포항전에서 구스타보의 도움을 받아 올해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한 전북의 2020시즌 후반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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