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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 팀에서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경기 뒤 모라이스 감독은 '결승골의 사나이' 김보경을 칭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관중 첫 경기였다. 김보경이 관중 앞에서 골을 넣기 위해 기다린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올려줄 것으로 본다. 마술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야 김보경이 더 좋은 득점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를 거머쥔 김보경은 울산 현대를 떠나 전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김보경은 K리그 개막 세 달이 넘도록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관중 첫 날 결승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어떤 선수든 좋은 시기와 그렇지 않은 때가 있다. 골에 대한 부담보다는 경기력에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력이 좋아지면 골도 나올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의 결승골을 도운 선수는 새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 김보경은 "올해 이렇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지 못해 아쉬웠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구스타보가 포스트플레이 등에서 매우 좋았다. 내가 침투하는데 편한 부분이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내가 알던 전북은 위협적인 공격수가 많은 팀이다. 상대 수비가 부담스러워 하는 팀이다. 새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 미드필더에서 여유가 생겼다.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옵션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울산을 따라잡고, 그런 패턴으로 우승을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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