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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드디어 골' 짐 던 김보경 "팬-팀에서 아쉬워하는 것 알고 있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02 08:5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 팀에서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올 시즌 K리그 첫 골을 터뜨린 김보경(전북 현대)이 덤덤하게 말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전북은 포항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손준호의 동점골과 김보경의 역전골을 묶어 승리했다.

경기 뒤 모라이스 감독은 '결승골의 사나이' 김보경을 칭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관중 첫 경기였다. 김보경이 관중 앞에서 골을 넣기 위해 기다린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올려줄 것으로 본다. 마술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야 김보경이 더 좋은 득점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를 거머쥔 김보경은 울산 현대를 떠나 전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김보경은 K리그 개막 세 달이 넘도록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관중 첫 날 결승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다.

김보경은 "어려운 경기였다. 팬들 오셔서 좋았다. (시즌 첫) 골이 늦게 터진 부분이 있다. 팬, 팀에서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골에 대한 욕심보다는 전북에 좋은 선수가 많으니 승리에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부담을 줄이려 했다. 덕분에 기회가 왔을 때 살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든 좋은 시기와 그렇지 않은 때가 있다. 골에 대한 부담보다는 경기력에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력이 좋아지면 골도 나올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의 결승골을 도운 선수는 새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 김보경은 "올해 이렇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지 못해 아쉬웠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구스타보가 포스트플레이 등에서 매우 좋았다. 내가 침투하는데 편한 부분이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내가 알던 전북은 위협적인 공격수가 많은 팀이다. 상대 수비가 부담스러워 하는 팀이다. 새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 미드필더에서 여유가 생겼다.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옵션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울산을 따라잡고, 그런 패턴으로 우승을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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