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원FC 화이팅입니다."
김 단장은 경기 전 프런트를 소집해,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프런트 역시 대환영했다. 급하게 회의를 거친 후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경기 시작 50분 전 김 단장이 사무국장, 마스코트와 함께 관중 앞에 서기로 했다. '백전노장' 김 단장도 직접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낯선 경험에 처음에는 움찔하기도 했다. 김 단장을 잘 모르는 관중들은 주먹 인사를 피하기도 했다. 게다가 김 단장은 마스크까지 한 상태. 하지만 대부분은 밝은 미소로 김 단장의 인사에 화답했다. 수원FC 관계자는 "이날은 알려진대로 10%의 관중 밖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초대권 하나 없이, 전부 돈주고 티켓을 구입한 '찐팬'들이었다. 당연히 김 단장을 잘 알 수 밖에 없다. 직접 인사를 온 김 단장에게 '여기까지 나오셨냐'며 좋아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단장님도 시간이 갈수록 좋아하셨다"고 웃었다.
사실 이날 수원시 고위 관계자와 스폰서 등 소위 VIP들도 대거 모였지만, 김 단장에게는 관중이 우선이었다. 당초 예상한 시간보다 긴 40여분간 팬들과 만남을 가진 후에야 VIP를 만났다. 김 단장은 "'팬없는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관중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현역 시절부터 관중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관중 없이 경기를 하다보니 그 소중함이 배가 됐다. 그래서 직접 감사의 인사를 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