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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행히 경고는 받지 않았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었다. 두 팀은 종전까지 승점 1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5위와 6위를 달리고 있었다. 승점 1점 앞선 전남이 5위, 이랜드가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었다.
시즌 반환점에서 마주한 두 팀. 승리를 향해 한 치 양보 없이 치열하게 부딪쳤다. 팽팽한 분위기 속 기선을 잡은 것은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재현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곽성욱의 깜짝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남은 반전을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44분에는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정 감독의 강력한 항의. 이유가 있었다. 정 감독은 "동일한 상황에 대해 내가 보는 각도에서 질문을 했다. 심판께서 다가와 설명을 해줬다. 사실 강하게 말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분발하라고 했다. 다행히도 (심판에게) 경고는 받지 않았다"며 웃었다.
정 감독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변화무쌍한 전술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정확한 타이밍의 선수 교체도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친정팀'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고 새 도전에 나선 정 감독은 프로에서도 타이밍을 읽고 있었다. 이랜드는 이날 전남을 2대1로 잡고 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원정 무패행진(4승1무)도 이어갔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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