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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로 뒤늦게 개막했고, 또 경기수가 축소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반환점을 돌아 15라운드까지 마쳤다. 1부리그 현장에선 "이미 우승은 현대에서 할 것 같다"는 좀 이른 전망이 나온다.
리그 4연패에 도전 중인 전북은 7월초 찾아온 큰 위기를 '특급 외인' 수혈로 극복했다. 6월 28일 울산을 적지에서 물리친 전북은 이후 3경기서 2무1패로 주춤했다. 상주에 0대1로 졌고, 성남(2대2) 인천(1대1)을 상대로 연달아 무승부에 그쳤다. 최대 승점 9점까지 획득해 멀리 달아날 수 있었던 3연전에서 고작 승점 2점 획득에 그쳤다. 이때 울산과의 승점차가 최대 6점까지 벌어졌다.
전북 구단은 브라질 특급 센터 포워드 구스타보와 발빠른 윙어 바로우를 동시에 영입한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서울(3대0) 포항(2대1) 대구(2대0)를 연파, 3연승을 이어갔고, 울산과의 격차를 1점으로 다시 좁혔다. 구스타보는 서울전서 1골, 포항전서 1도움, 바로우는 포항전서 1도움을 기록했다. 구스타보와 바로우의 가세로 김보경의 득점포가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잠잠했던 김보경은 포항전과 대구전에서 총 3골을 몰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울산과 전북의 경기력은 맞대결 외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나머지 10팀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두 팀의 남은 두 차례 맞대결 결과가 우승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팀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앞두고 있다. 10월에 해외로 나가 길게 한달 정도 체류하게 된다. 이때 K리그는 불가피하게 휴식에 들어간다. 울산 전북 뿐 아니라 FC서울과 수원 삼성까지 ACL 참가 4팀은 나머지 8팀과 달리 쉼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위험과 체력 소모는 남은 K리그 경기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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