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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선두' 김도균 수원FC 감독 "역시 쉽지 않네요"

기사입력 2020-08-12 0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쉽지 않네요."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웃었다. 잘 나가던 수원FC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일 최하위였던 안산에 1대2로 패한데 이어, 9일 부천전에서도 0대2로 무너졌다. 2연패. 두 경기동안 승점 25에 머문 수원FC는 한경기를 덜 치른 제주에 승점 1 앞선 살얼음판 선두를 유지했다. 정재용 조원희, 라스 등 여름이적시장 대대적인 영입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수원FC의 우승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정작 김 감독은 덤덤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초보감독이 너무 잘나간다 했다"고 웃은 뒤, "언젠가 한번쯤 위기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이 그 시점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수원FC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은 주춤했고, 수비는 잔실수가 많았다. 김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우리 축구가 잘 안나왔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 보완할 부분이 나타났다"고 했다.

최근 수원FC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측면이다. 측면에서 지원이 되지 않다보니 중앙쪽에서 부담이 커졌다. 가뜩이나 '득점 선두' 안병준과 '리그 최고의 외인' 마사에 대한 상대의 견제가 거세다. 상대는 안병준과 마사를 상대로 철저한 대인방어를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측면에서 공격 지원이 잘 안되고 있다. 사이드에서부터 풀어야 중앙이 헐거워지는데 이 부분이 안되니까 전체적으로 공격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조원희는 민첩성에서 아직 부족한 모습이고, 최종환은 아직 100% 컨디션 회복이 되지 않았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정재용도 딜레마다. 정재용은 태국 이적 등의 여파로 제대로 동계시즌을 보내지 못하며 여전히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 김 감독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시키며 감각을 올려주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더 걸릴 경우, 김 감독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선수 교체 등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넘길 계획이다. 김 감독은 "역시 리그는 쉽지 않다. 이렇게 성장하는거 아니겠나"라며 "지난 두 경기 동안 보인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하나씩 가다듬으면 좋았던 축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감독은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언제부터 우승후보였나. 처음에 마음 먹었던 것처럼 한발자국씩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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