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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네이마르, 음바페가 왜 최고의 스타들인지 보여준 한판 승부.
두 골의 주인공 마르퀴뇨스, 에릭 막심 추포모팅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결국 파리를 살린 건 팀의 두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였다.
먼저 네이마르. 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천금의 찬스를 어이없는 슈팅으로 날려 역적이 될 뻔 했다. 파리는 전반 상대 마리오 파살리치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파리의 공격을 풀어준 건 네이마르였다. 차원이 다른 드리블과 돌파,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후 기세가 밀리지 않게 팀을 이끌었다. 파리의 모든 공격이 네이마르에서 시작되고, 다른 선수들은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느낌을 줄 정도로 그의 모습만 보였다.
두 사람의 활약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초조했을 파리. 정규 시간 종료 30초 전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고 정확히 149초 뒤에 역전골까지 나왔다. 약속이나 한 듯 동점골은 네이마르가, 결승골은 음바페가 도움을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경우 측면에서 자신이 때린 슈팅이 빗맞아 절묘한 어시스트가 되는 행운이 따랐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동점, 역전골이 터지자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네이마르에 9.7점이라는 놀라운 평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엄청난 실력, 비싼 몸값의 두 선수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타 팀 이적설에 연루됐었다. 하지만 아탈란타전 극적 승리로 이제는 UCL 우승이라는 고지만 보고 똘똘 뭉칠 기세다. 파리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경기 후 팀의 4강 진출에 기뻐하며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절대로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파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이프치히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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