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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승규(FC서울) 김승대(강원) 최영준(포항) 오반석(인천) 정 혁(경남) 장윤호(서울 이랜드).
미드필더 최영준 한승규 정 혁 장윤호도 전북 시절의 '벤치 워머'가 아닌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임대를 가 포항 스틸러스의 후반기 돌풍을 이끌었던 최영준은 올해 두번째 임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최영준을 '홀딩 미드필더'로 잘 쓰고 있다. 거의 매경기 선발 출전 중인 최영준은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 전북 시절, 실전 감각이 떨어졌던 최영준이 더이상 아니다. 올해초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서울 임대를 선택한 한승규도 최근 강원전(2대0) 쐐기골에 이어 상주전(2대1)에서도 환상적인 결승골을 뽑아 부활을 알렸다. 서울은 감독 교체 이후 3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 한승규가 있는 셈이다. 전북서 손준호 김보경 쿠니모토 이승기 신형민 등에 치였던 정 혁과 장윤호도 각각 경남과 서울 이랜드에선 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장윤호는 지난해 인천에 이어 올해도 시즌 중반 서울 이랜드 임대를 결정했다.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삼고초려 끝에 장윤호의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입단했던 수비수 오반석도 여름에 인천 임대를 결정,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오반석은 지난 주말, 인천이 대구 원정에서 리그 첫 승을 올리는데 수비라인에서 일조했다.
전북 구단의 이같은 임대 정책은 앞으로도 불가피해보인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이 목표인 전북 현대는 매 시즌 두터운 선수 스쿼드를 꾸리고 싶어한다. 그러다보니 한 포지션에 준 국가대표급 선수가 2~3명까지 겹칠 수 있다. 이 경우 출전 기회가 똑같을 수 없다.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지는 선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선 임대가 불가피하다. 또 임대를 가면 그만큼 선수 인건비(연봉 등)를 줄일 수 있다. 또 전북 구단은 임대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걸 막기 위해 계약서에 '출전 금지' 조항을 넣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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