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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끝-예열 완료, '긍정 마인드' 황의조 세 번째 경기서 골 맛 볼까

기사입력 2020-09-03 16:14


사진=보르도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적응은 마쳤다. 예열도 마쳤다. 황의조(28·보르도)가 올 시즌 첫 골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7월 감바오사카(일본)를 떠나 보르도의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프랑스 무대 첫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데뷔 시즌 26경기(정규리그 24경기·FA컵 1경기·리그컵 1경기)에 출전했다. 정규리그에서만 6골-2도움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3골은 발로, 3골은 머리로 득점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과시했다. 프랑스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황의조의 목표는 명확하다. 이번에야 말로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시즌 전 '변수'가 있었다. 그동안 팀을 이끌던 파울루 수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수사 감독은 황의조를 직접 발탁한 인물. 일각에서는 새 감독 체제에서 황의조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르도 내 공격수 몸값 1위' 레미 오딘이 가세 감독의 중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뚜껑이 열렸다. 황의조는 비시즌부터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예상을 깨고 개막 뒤에도 2연속 선발 출격하며 제 자리를 공고히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개막전 직후 '가세 감독은 레미 오딘 대신 황의조를 선발로 선택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새 체제에 완벽 적응한 모양새다. 물론 어려움은 있었다. 관계자는 "시즌 전 감독이 교체되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언어 문제가 어렵게 다가왔다. 황의조는 프랑스어보다 영어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가세 감독은 프랑스어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가 말의 늬앙스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적응했다"고 전했다.

포지션 변화에도 비교적 잘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프랑스 진출 뒤 본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 수비 부담도 많아졌다. 그러나 황의조는 어떤 포지션이든 제 몫을 해내 '옵션'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황의조는 지난달 치른 2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적응은 물론이고 예열까지 마친 황의조. 그는 12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리옹과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를 정조준한다. 리옹은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른 강 팀이다. 황의조는 리옹을 상대로 올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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