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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슈퍼소닉' 전가을(32)이 영국 여자슈퍼리그(WSL) 레딩FC위민 유니폼을 입었다.
1988년생 전가을은 한국 여자축구 황금기를 이끈 공격수이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다. 2009년 베오그라드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0년, 2014년 2018년 아시안게임 3연속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월드컵 사상 첫 2회 연속 본선행도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2대2무)에선 윤덕여호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빚어냈다. 지난해 4월 용인서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100경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세계 무대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인천 현대제철 시절 2016년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입단했고, 2017년 호주 W리그 멜버른 빅토리 유니폼을 입었다. 2018~2019년 화천 KSPO에서 활약한 후 올해 1월 서른둘의 나이에 WSL 브리스톨시티로 이적했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즌이 조기마감된 직후 새시즌 레딩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나이 서른셋, 또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서 전가을은 나이를 잊었다. "2년 계약 끝나면 한국나이로 서른다섯이라고 엄살을 피웠더니, 에이전트가 지금 레딩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누군지 아냐, 서른여섯살 미드필더(파라 타냐 프란키)라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 나이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며 웃었다. "올시즌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꾸준하게 경기를 뛰면서 계속 성장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나만의 커리어를 계속 잘 이어가고 싶고, 더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전가을은 개인의 목표뿐 아니라 은퇴후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레딩으로 오면서 (지)소연이와 가까워졌다. 기차로 50분이면 닿는 거리다. 주말마다 함께 공부도 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면서 선수 이후의 삶도 열심히 준비해나갈 계획"이라며 눈을 빛냈다.
한편 레딩은 6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 메도우파크에서 열리는 WSL 새시즌 개막전에서 아스널 원정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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