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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경기만에 홈 첫승' 안산 김길식 감독 "무조건 이기는 축구하자 했다"

기사입력 2020-09-13 21:18



[안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선수들에게 공격축구든 수비축구든 무조건 이기는 축구 하자고 했다."

김길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올시즌 첫 홈승리의 감격을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홈 승리가 팬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훈련을 통해 안양이 많이 뛰는 팀이고 압박도 좋은 팀이니 절대 밀리지 말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보완할 점도 빼놓지 않았다. "결정적 찬스에서 좀더 마무리를 해줬으면 좀더 완벽한 홈 첫승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리그 19경기만에 찾아온 안방 첫승, 사령탑으로서 마음고생이 없었을 리 없다. 김 감독은 "마음 고생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겪어야 할 부분이고 승리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져야한다 생각했다"고 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절대 지지 않아야 했다.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공격축구 필요없고 이기는 축구 하자, 전원수비든 뭐든 이기는 축구 하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라인도 안올렸다. 내가 선호하는 축구는 아니지만 이기는 축구를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 마음고생은 다 털어냈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후반 9분 짜릿한 마수걸이골로 홈 첫승을 이끈 베테랑 이준희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경험도 많고 욕심도 많은 선수다. 부상을 이겨내고 경기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자기의 플레이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좋은 골로 홈 승리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남은 8경기에서 탈꼴찌의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우리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우리에게는 이제부터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다. 1-2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하자 했다면 3라운드부터는 '지지 않는 축구'를 하자고 했다. 내용보다 결과를 최대한 끌어오는 경기를 하겠다. 남은 8경기, 다같이 잘 준비해서 안산다운 축구로 다시 도전하겠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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