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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48)이 2020년 K리그 1부 최고 사령탑의 영광을 안았다. K리그 2년차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이 '하나원큐 K리그1 대상'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K리그 첫 4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을 따돌렸다. K리그 감독 및 주장 그리고 미디어 투표에서 김기동 감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9년 감독상을 받았던 모라이스 감독은 2위로 아쉬움이 남았다.
K리그 관계자들은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시즌 막판 재미 요소를 배가시킨 김기동 감독의 리더십에 호평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이미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10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김 감독이 선수들과 '밀당'을 아주 잘 한다. 외국인 선수와 젊은 선수들에게 잘 다가가고 또 팀이 위기에 빠지면 분위기 전환을 해낼 줄 안다. 상대의 약한 고리를 잘 파고 들어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한다.
김 감독은 올해 영건 송민규(21·포항)를 키워냈다. 송민규는 올해 K리그에서 가장 빛난 영플레이어다. 1년 사이에 몰라보게 기량이 성장했고,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에도 차출됐다.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까지 포항 구단과 계약돼 있다. 포항 구단은 "김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K리그 타 구단에서 김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 목표를 이룬 해가 됐다. 매년 발전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1991년 포항제철로 프로 입단했던 김 감독은 1993년 부천 SK로 이적하며 프로 경기에 데뷔했고 2003년 친정팀 포항으로 복귀해 2011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포항에서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 정상을 모두 경험했다. 김 감독은 미래 K리그와 한국 축구가 주목할 만한 지도자로 성장해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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