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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전북한테 안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전북 현대 미드필더 손준호) "전북 원정에서 꼭 이기고 챔피언이 되겠다."(울산 현대 공격수 주니오)
MVP 손준호
"울산은 전북한테 안된다는 이미지 심어줄 것"
전북은 결승 1차전에서 주전 풀백 이 용이 불투이스와 강하게 충돌하며 쇄골 골절로 쓰러졌다. 시즌 아웃과 함께 2차전 출전이 불가하다. 리그 최종전에서 은퇴를 선언한 '라이언킹' 이동국은 A급 지도자 코스 연수 중이다. 부상으로 결장했던 한교원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리그 4연패, 절대 1강 스쿼드는 두텁다. MVP 손준호의 투지와 활동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쿠니모토의 왼발엔 여전히 날이 섰고, '측면의 레이서' 바로우의 쇄도는 위력적이다. FA컵에서 4골을 기록중인 구스타보는 마지막 경기에서 FA컵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득점왕 주니오 "전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꼭 챔피언 될 것"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3전패하고 전북에 2년 연속 우승컵을 내준 울산에게 FA컵 우승은 우승 그 이상의 의미다.
울산은 1차전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국대 풀백' 김태환이 출전가능하다. 발목 부상으로 1차전을 쉬었던 이청용도 주말 컨디션을 살핀 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후반 조커로 투입될 때마다 확실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왼발의 이동경, 리그 최종전 광주를 상대로 원더골을 터뜨리고 결승 1차전 주니오를 향해 환상의 킬패스를 건넨 윤빛가람의 컨디션이 최상이다. 울산은 승리와 우승이 반드시 필요한 결승 2차전을 베스트 멤버로 준비한다.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26골을 넣은 득점왕, '골무원' 주니오가 결승 1차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필드골을 터뜨린 것이 고무적이다. 전북 센터백 듀오 홍정호-김민혁의 벽에 번번이 막혔던 주니오가 골잡이로서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3전패 굴욕을 맛본 울산이 동점골 이후 '챔피언' 전북을 공격적으로 강하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처음 보여줬다.
1차전 이튿날 K리그1 2020 시상식에서 주니오(44.83점)는 손준호(46.0점)에 불과 1.17점차로 MVP를 내줬다. 무엇보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신분)가 되는 주니오는 울산과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이래저래 '순둥이 골무원' 주니오가 독을 품었다. 주니오는 결승 2차전 각오에 대해 "이제 서로 숨길 것도 없다. 울산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전북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원정에서 이기고 꼭 챔피언이 되겠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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