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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상치 못한 이탈. 벤투호 수비 라인이 달라진다.
벤투호의 '수비 핵심'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합류가 무산됐다. 김영권과 김민재는 그동안 벤투호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김영권은 벤투 감독 부임 뒤 22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23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이들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함께 하지 못한다.
이유가 있다. 올해 A매치 소집은 5일 이상 자가격리가 필요할 경우 구단이 거부할 수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사항을 고려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지침이다. 그 탓에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영권은 완전 제외됐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민재는 차출이 가능한 듯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가 FA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이원화 정책을 내세워 일정을 조율했다. 결국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박지수(광저우 헝다) 역시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벤투호 주축 수비진의 연이은 이탈. 11월 A매치에서는 새로운 수비 조합을 실험할 수밖에 없다.
사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수비진에 조금씩 변화를 줬다. '주축' 이 용(전북 현대)의 '포스트'로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을 낙점하고 테스트했다. 이번 친선경기를 앞두고도 새 얼굴 점검에 무게를 뒀다. 윤종규(FC서울) 정태욱(대구FC)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여기에 중앙 수비까지 볼 수 있는 원두재(울산)를 다시 한 번 불러들였다.
벤투호의 고민이던 풀백은 물론이고 중앙 수비까지 '제로'에서 점검해야 하는 상황. 벤투호 수비라인 전면 테스트는 이번 친선경기의 또 다른 키 포인트가 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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