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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큰 경기는 의외의 선수가 터져야 이긴다.
이같은 기적의 중심에는 '무명의 윙어' 도동현이 있었다. 도동현은 대전과의 최종전 전까지 올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슈팅은 단 1번 뿐이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뒷공간 공략을 이날 포인트로 점찍고, 발빠른 도동현을 선발 출전 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도동현은 전반 1분 상대 수비수의 헤더 클리어 실수를 가로 채 드리블 후 왼발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도동현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도동현은 시종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대전 수비를 공략했고, 경남은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대전을 1대0으로 제압했다. 도동현은 시즌 두번째 슈팅을 K리그 데뷔골, 그리고 경남 3위 확정골로 연결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도동현은 "설기현 감독님께서 상대 뒤쪽 라인 공략을 주문하셨다. 이를 잘 수행했기에 상대 실수까지 나와 득점했다"며 "지난해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 득남했고 행운적인 결과가 따라와서 기쁘다. 첫째로 아내가 생각난다. 육아를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아들도 많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골이라는 벽을 넘은 도동현은 이제 승격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 한번 자신의 발등으로 기적을 쓰겠다는 믿음을 품은채.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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