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가 FC도쿄를 넘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1위-16강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특히 퍼스전에서 설영우, 박정인, 김민덕 등 울산이 자랑하는 유스 에이스들을 과감하게 기용해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함께 끌어올린 것도 뜻깊다. 첫 가동한 설영우-김민덕-김기희-박주호 포백은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FA컵 이후 쉼없이 뛰어온 불투이스의 체력도 안배했다. 벤투호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ACL에 합류하지 못한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대신해 매경기 울산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 조수혁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 카타르 호텔방에서 힘겨운 격리 생활을 이어온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 등 울산 수비 에이스들도 선수단과 분리된 채 러닝을 시작했다. 마지막 코로나 검사 후 곧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FC도쿄, 상하이 선화와의 2경기를 남겨둔 상황, 3연승의 울산(3승1무, 승점10, +5)은 압도적인 조1위다. 조2위는 FC도쿄(2승1무1패, 승점7, +1), 조3위는 상하이 선화(2승2패, 승점6, -1)다. FC도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울산은 "한일전이라는 명확한 동기부여와 자존심이 걸린 만큼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여러 가지로 힘든 환경이지만 선수들이 즐겁게 잘 이겨내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랜만에 나선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고, 준비된 자세로 임하는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고, 그런 마음이 하나로 모여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흘에 한번꼴, 빠듯한 경기 일정 속에 도쿄전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도쿄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퍼스전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베테랑 미드필더 고명진 역시 "우리는 다 같이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즐겁게 뛰고 있다. ACL 우승까지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ACL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쉽지 않다. 이번 도쿄전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