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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울산,30일 FC도쿄와 한일전 "조1위-16강 조기 확정짓는다!"[ACL F조 프리뷰]

기사입력 2020-11-29 09:00


사진 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FC도쿄를 넘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1위-16강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울산은 30일 오후 7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FC도쿄와 ACL F조 조별리그 5차전에 나선다.

울산은 지난 2월 11일 안방에서 도쿄와 1대1로 비겼다. 이후 9개월만의 리턴매치, 울산의 분위기는 좋다. 카타르 도하에서 ACL이 재개된 후 코로나 프로토콜에 따른 제한된 훈련시간과 답답한 훈련환경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21일 상하이 선화전에서 3대1로 승리했고, 24일, 27일 잇달아 펼쳐진 퍼스 글로리전에서 각각 2대1, 2대0으로 연승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의 말대로 "분위기를 바꾸는 건 결국 승리"다. 리그, FA컵으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기회를 열망하던 준비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퍼스와의 1차전, 선제골을 허용한 후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부터 김인성, 주니오가 2골을 몰아치며 역전승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후반 42분 김인성, 후반 44분 주니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특히 퍼스전에서 설영우, 박정인, 김민덕 등 울산이 자랑하는 유스 에이스들을 과감하게 기용해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함께 끌어올린 것도 뜻깊다. 첫 가동한 설영우-김민덕-김기희-박주호 포백은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FA컵 이후 쉼없이 뛰어온 불투이스의 체력도 안배했다. 벤투호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ACL에 합류하지 못한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대신해 매경기 울산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 조수혁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 카타르 호텔방에서 힘겨운 격리 생활을 이어온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 등 울산 수비 에이스들도 선수단과 분리된 채 러닝을 시작했다. 마지막 코로나 검사 후 곧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FC도쿄, 상하이 선화와의 2경기를 남겨둔 상황, 3연승의 울산(3승1무, 승점10, +5)은 압도적인 조1위다. 조2위는 FC도쿄(2승1무1패, 승점7, +1), 조3위는 상하이 선화(2승2패, 승점6, -1)다. FC도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울산은 "한일전이라는 명확한 동기부여와 자존심이 걸린 만큼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FC도쿄는 24일 상하이 선화에게 0대1로 패한 후 27일 상하이 선화와의 2차전에선 2대1로 승리했다. 올 시즌 J리그에서 26골을 합작한 '브라질 트리오' 레안드로(9골), 올리베이라(9골), 아다일톤(8골)을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23실점만을 내준 '짠물' 울산 수비라인이 어떻게 봉쇄할지가 승부처다. 레안드로와 올리베이라는 지난 2월 울산 원정에서 선제골을 합작했고, 레안드로는 27일 상하이 선화전에서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이 FC도쿄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승점 13으로 남은 상하이 선화와의 최종전(12월 3일 오후 7시) 결과와 관계없이 조1위, 16강을 확정 짓는다.

김도훈 감독은 "여러 가지로 힘든 환경이지만 선수들이 즐겁게 잘 이겨내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랜만에 나선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고, 준비된 자세로 임하는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고, 그런 마음이 하나로 모여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흘에 한번꼴, 빠듯한 경기 일정 속에 도쿄전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도쿄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퍼스전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베테랑 미드필더 고명진 역시 "우리는 다 같이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즐겁게 뛰고 있다. ACL 우승까지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ACL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쉽지 않다. 이번 도쿄전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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