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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훈련,낮12시" 무리뉴 감독이 LASK전 무 직후 띄운 메시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9:20


사진출처=무리뉴 SNS

"내일 훈련. 하지만 낮 12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4일(한국시각) LASK와의 유로파리그(UEL) 5차전에서 3대3으로 비긴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훈련 지령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은 이날 후반 막판까지 손흥민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앞서다 손흥민과 베일이 교체된 직후인 후반 39분 에게스타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2분 델레 알리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다시 3-2로 앞서다 후반 막판 카라모코에게 원더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비겼다. 승점 10점으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32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지만 무리뉴 감독의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일부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을 드러냈다. "무승부라는 결과는 경기력보다는 나았다"고 일갈했다. "후반전이 전반전보다 나았고, 몇몇 선수들은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지만 몇몇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형편없었다"고 평가했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가 일부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안되는 모양인데 안트워프, 루도고레츠, 린츠까지 스타디움도 날씨도 분위기도 다르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들이 마치 여기에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같다"고 했다.

"결국 태도의 문제다. 맨유에서도 유로파리그를 경험해봤다. 경기전 웜엄 때 보면 소통과 열정에 큰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매경기 한결같이 100%를 쏟아내며 팀의 밸런스를 잡는 에이스 손흥민의 태도를 콕 집어 칭찬했다. "하지만 손흥민, 호이비에르 같은 선수는 대조적이다. 그들은 매경기 선발로 나서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준다. 경기장이 어디든 어떤 대회이든 그들에겐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언제나 팀을 위해 그곳에 있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 이 긍정적인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LASK전에서도 시즌 12호골로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은돔벨레의 뒷공간 킬패스를 이어받아 한치 오차없이 마무리했다.


무리뉴가 자신의 SNS를 통해 훈련지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30일 유로파리그 로얄 안트워프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후에도 잔뜩 굳은 얼굴 사진과 함께 '나쁜 경기력이니 나쁜 결과는 당연하다. 버스안 모든 이들이 나처럼 화가 나 있다. 내일은 오전 11시 훈련'이라고 써올린 바 있다.

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을 앞두고 휴식 없이 곧바로 훈련에 돌입할 뜻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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