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울산의 힘 보여줘 뿌듯.. 남은 2경기 이기고 집에 돌아가겠다"[ACL인터뷰]

기사입력 2020-12-10 22:19



"울산의 힘을 보여줘 뿌듯하다. 남은 2경기 모두 이기고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2012년 우승 이후 8년만에 울산 역사상 3번째(2006년, 2012년,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행 위업을 이룬 김도훈 울산 감독이 우승을 향한 다짐을 드러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년 ACL 8강 베이징 궈안전에서 주니오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이번 대회 동아시아 그룹에서 울산과 나란히 6연승을 달리며 최대의 적수로 꼽혔던 베이징 궈안의 파상공세를 보란 듯이 이겨내며 무실점 완승으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이날 오후 11시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울산 감독은 비로소 속내를 드러냈다.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중요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울산의 힘을 보여주어 뿌듯하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올 한 해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을 마치기 전 두 경기가 남았는데 모두 이기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김도훈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감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중요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울산의 힘을 보여주어 뿌듯하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 한 해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을 마치기 전 두 경기가 남았다. 모두 이기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두 골을 넣고 후반에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상대의 공세가 이어졌다. 잘 버틸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지?

그렇다. 경기 전에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들(좌우 폭, 앞뒤 폭 간격 유지)을 끝날때까지 잘 지켜줘서 좋았다. 이런 경기에선 실수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면 승산이 더 크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와 경기에 들어갔을 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합쳐져 승리했다.


-결승까지 거의 다 왔는데, 이런 부분이 압박으로 작용하는지?

압박감을 느끼기보단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호텔에서만 생활하지만 즐거운 축구를 하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즐겁게 하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좋은 플레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승이나 준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즐기려고 하고 있다.

-오늘 수비적으로 팀이 잘 해줬다. 원두재도 좋은 활약을 하며 보탬이 된 것 같은데?

원두재 선수는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잘하고 있다. 원두재 선수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과 골키퍼까지 다 같이 수비에 크게 기여했다. 수비수들이 잘 할 수 있게 전방에 있는 이청용, 이근호, 주니오 등의 선수도 위치를 잘 잡고 압박에도 가담하며 도움을 줬다. 원두재는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는, 기대되는 한국 대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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