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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리그 무승 행진이 4경기로 늘어나자, 무리뉴식 '수비 축구'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사령탑 무리뉴 감독의 수비 축구가 '올드'하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 라인이 내려가는 건 의도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2무2패. 보름전에 선두를 달렸던 토트넘이 최근 주춤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크리스탈팰리스와 1대1로 비겼다. 리버풀에 1대2로 졌고, 레스터시티에도 0대2로 패했다. 그리고 울버햄턴과 비겼다. 견고했던 수비에서 자꾸 실점이 나오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뉴의 토트넘이 승리하지 못하자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잠잠했던 '무리뉴 때리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무리뉴 감독도 가만 있지 않고 바로 반박했다. 그는 울버햄턴전 후 방송 인터뷰에서 승점 1점에 그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승점 3점에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드러났다. 그러면서 그는 지나치게 수비만 했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전체 라인을 너무 내려섰다는 건 의도한 게 아니다. 선수들은 내가 하프타임에 주문한 걸 알고 있다. 나는 우리가 내려서 플레이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래서 레길론 대신 베르바인, 지친 손흥민 대신 생생한 라멜라를 넣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우리 팀이 준비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더 잘 하려는 야망과 열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홈팀 울버햄턴은 선제 실점 이후 더 공격적으로 밀고 올라왔다. 경기 주도권을 내준 토트넘은 울버햄턴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한 측면이 강했다. 토트넘의 전체 라인은 자연스럽게 밀려 내려오고 말았다. 이때 토트넘의 역습이 통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토트넘의 다음 리그 상대는 풀럼이다. 31일 오전 3시(한국시각) 토트넘 홈에서 벌어진다. 그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할 경우 무리뉴식 축구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더 세질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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