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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베일에 대한 사라진 신뢰, 손흥민에게 불똥 튀나.
베일의 토트넘 복귀는 전 세계 축구계에 뜨거운 관심사였다. 부상, 기행 등으로 레알에서 골칫덩이가 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 토트넘에 복귀했다. 1년 임대 이적이었다. 많은 팬들은 베일의 토트넘 이적이 그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베일도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1경기 출전해 3골을 넣었지만, 대부분 유로파리그나 컵대회 출전에 그쳤다.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베일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문제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그의 컨디션이었다. 토트넘 합류 후에도 무릎, 종아리에 문제를 겪었다. 이적 후 점차 체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변하는 모습이 없었다.
문제는 베일의 행보가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 레알 이적설의 중심에 서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레알의 우선 타깃이었지만, 최근에는 손흥민의 가치가 점점 더 오르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레알이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려면 베일을 어떻게든 처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일이 레알에 돌아가면 받을 주급은 무려 65만파운드. 이 주급이 계속해서 나간다면 손흥민이든 음바페든 레알의 새 선수 영입은 물건너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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