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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하의 김남일 성남 감독(44)도 격투기 선수를 연상케 하는 거구 앞에선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울산 현대에서 1년 임대로 성남에 합류한 미드필더 이규성은 "그저께 아침식사를 하러 갔을 때 처음으로 만났다. 첫 인상? 솔직히 무서웠다. 나랑 동갑이라고 하던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감독과 뮬리치는 엄연한 선수단 수장과 선수의 관계. 김 감독은 뮬리치의 빠른 적응을 위해 세세한 것까지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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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는 합류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 감독은 "외국 생활을 해봐서인지 한국 음식도 잘 먹고, 선수들과도 그런대로 잘 지내는 것 같다. 오늘(9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부분적으로 합류했는데, 성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뮬리치는 2m가 넘는 거구치고는 발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맞다. 발이 느리진 않더라. 강한 프리킥도 장착했다. (킥이 좋기 때문에)코너킥을 맡길까도 생각 중"이라고 농을 던졌다.
성남은 뮬리치뿐 아니라 루마니아 연령별 대표 출신 세르지우 부시, 박용지를 영입했다. 전년 대비 공격 옵션이 더 다양해졌다. 김 감독은 "용병들의 적응이 관건이긴한데, 스쿼드에는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오는 19일까지 부산 기장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성남의 개막전 상대는 '전 성남 감독' 남기일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3월 1일 오후 4시30분, 탄천.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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