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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마치 신구 슈퍼스타의 엇갈린 운명을 보는 듯했다. '황제의 대관식.' '신계' FC바르셀로나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34)는 젊은 파리생제르맹(PSG) 스타 킬리안 음바페(23)의 원맨쇼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음바페는 메시의 안방에서 작정이라도 한 듯 예리함의 날을 세웠다. 눈앞에서 해트트릭(3골)을 내준 메시는 속절없이 팀의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음바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안드리 셰브첸코(1997년 디나모 키예프 시절)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 오고 싶었고, 또 이겼다. 오늘 같은 경기는 좋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이룬 게 없다"고 말했다. 아직 16강 홈 2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PSG는 그 경기까지 잘 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PSG는 지난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승장 포체티노 감독(PSG)는 "음바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이미 엄청난 걸 했다. 그러나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상대에게 아직 90분이 남았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경기 도중 피케와 그리즈만이 경기 운영 방식을 두고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며 나쁜 팀 분위기를 전했다. 패장 쿠만 감독(바르셀로나)은 "PSG가 우리 보다 완성도 면에서 잘 했다. 특히 음바페는 달랐다. 1대4 패배는 참 어렵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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