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부상 우려 때문에 해리 케인이 빼달라고…."
승리의 시작점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에버턴전 120분, 맨시티전 9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의 예상을 뒤집으며 이날도 선발출장했다. 기자회견에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선발은 아니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윙어라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전언은 연막이었다. 오히려 해리 케인이 쉬었고,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케인을 대신해 선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전반 13분 천금같은 헤더 선제골로 시즌 18호골, 한시즌 개인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31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가레스 베일 역시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21일 오후 9시 리그 웨스트햄 원정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케인을 아끼고도 원정 대승을 거뒀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케인도 내가 그를 매경기 매순간 뛰게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이곳에 베스트 팀으로 오길 원했고, 오늘 선수들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마도 일요일 웨스트햄전에는 케인이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준비가 잘 돼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