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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에는 킥오프전 팔에 오일을 듬뿍 바르는 선수가 있다.
울버햄턴 의무진이 권유한 '오일요법'은 기발하다. 그라운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트라오레를 잡기 위해 무리해서 상대 수비진이 팔을 잡아당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3일 오전 5시 맨시티 원정을 앞둔 산토 울버햄턴 감독은 "내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솔직히 의무진이 고안해낸 정말 판타스틱한 아이디어"라고 인정했다. "원래 어깨 탈구 부상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상대 수비수들이 팔을 잡아당기고 강하게 밀면서 어깨가 탈구됐는데 오일을 바름으로써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라오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잡으려다 보면 무리하게 된다. 오일을 팔에 바름으로써 더 미끄러워졌다. 그의 재능과 스피드에 이점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트라오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 순간스피드와 피지컬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해 첼시전에서 시속 23.48마일(37.78km)를 기록해 화제가 됐고, FIFA21 게임에서도 스피드지수 96으로 킬리안 음바페, 알폰소 데이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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