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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2000년생 신성 김민준이 프로 첫 선발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진가를 발휘하며 축구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알렸다.
이 골은 그대로 울산의 2연승을 알리는 결승골로 남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강원과의 개막전에서 22세 자원으로 강윤구를 선발 기용하고 이날은 김민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해야 한다. 이동경이 (부상에서)회복했기 때문에 측면 포지션인 김민준이 들어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반 43분 이동경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김민준은 달려나온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한 뒤 슛을 시도했으나 윤보상에게 막혔다. 후반 5분 이동준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공을 재차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윤보상을 뚫지 못했다.
대다수 감독은 올시즌 새롭게 바뀐 22세 규정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22세 선수를 선발 투입 후 빠르게 교체한다. 하지만 홍 감독은 김민준을 후반 12분에야 불러들였다. 이청용과 교체했다. 57분이란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강원전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강윤구는 이날 후반 32분 이동준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돼 13분 남짓 뛰었다. 2000년생 동갑내기는 앞으로도 홍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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