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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력부족' 개막 5경기째 이기지 못한 강원, 성남과 0-0 무승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03-17 20:55


강원 아슐마토프와 성남 뮬리치가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릉=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방패'와 '방패'의 대결은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채 답답하게 진행됐다. 강원FC와 성남FC가 빽빽한 수비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양팀은 17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에서 90분 내내 헛심만 쓰다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5경기 연속 무승(2무)의 늪에 빠진 채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은 연승을 노렸으나 강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나마 승점 1점을 챙겨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리그 단독 4위가 됐다.

이날 강원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대원과 실라지가 투톱으로 나섰고, 윤석영 김대우 한국영 김동현 신창무가 중원에 늘어섰다. 수비는 김영빈 임채민 아슐마토프의 스리백,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3-1-4-2로 나왔다. 박용지와 강재우가 투톱, 서보민과 이규성 이재원 이태희가 2선이었다. 권순형이 뒤로 쳐졌고, 안영규 마상훈 이창용이 스리백. 골문은 변함없이 김영광이 지켰다.

초반 공세는 성남이 전개했다. 7분만에 권순형이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후부터 강원이 오히려 공세를 올렸다. 16분 김대우와 21분 김대원이 강슛으로 성남 골문을 노렸다. 김대우가 25분에 다시 슛을 날렸다. 김영광이 건재했다.

성남은 장신 외국인 선수 뮬리치를 전반 18분에 이재원 대신 투입해 공격의 질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크로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 분위기가 끓어올랐다. 3분 만에 강원이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윤석영이 올린 크로스를 실라지가 헤더로 돌려놨다. 이걸 공격에 가담한 한국영이 강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성남이 10분 뒤 그대로 반격했다. 후반 15분에 서보민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태희가 머리로 받아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태희가 명백히 앞에 있었다. 이후 30여분 간 두 팀은 거칠게 공세를 주고 받았다. 후반 13분 성남 안영규에 이어 후반 16분에는 강원 아슐마토프가 경고, 그리고 44분에 다시 성남 마상훈이 경고를 받았다. 강원이 경기 막판 끊임없이 성남 골문을 두드렸다. 김영광의 벽을 뚫진 못했다.


강릉=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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