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승4무.
제주는 이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5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줬다. 최소 지지 않는 축구의 토대를 마련했고, 그 결과가 5경기 무패, 그리고 '4무'다.
하지만 무승부를 승리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골이 터지지 않기 때문이다. 남기일 감독은 이날 울산전을 앞두고 "이기는 경기로 준비했다"고 했다. 득점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시였다. 하지만 또 다시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남 감독은 이날 공민현-자와다-이동률 스리톱을 선발로 내세웠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이규혁 진성욱 주민규 제르소를 차례로 투입했다. 이날 한경기에만 무려 7명의 공격자원을 내세웠지만,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제주는 이날 무득점으로 5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그나마도 안현범(2골) 정 운(1골) 등 수비수들만 골맛을 봤다. 공격진에서는 전무하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공민현 이동률이 K리그1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도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중앙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김영욱의 부상 공백도 크다.
제주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득점력이 살아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제주는 공격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때를 승부처로 꼽고 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진다면 잘하고도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날 수도 있다. 공격의 침묵으로 얻은 '4무', 무패행진 속에도 제주가 웃지 못하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