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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 경기에서 한 두번 나올까말까 한 놀라운 선방 쇼가 경기를 지배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였다. 홈팀 대구FC와 원정팀 성남FC가 무득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 사령탑은 전술 포인트를 달리 짚었다. 원정팀 성남 김남일 감독은 "물러서고 싶지 않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전방에서 압박할 것"이라며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홈팀 대구의 이병근 감독은 "비슷한 포메이션과 전술을 운용하는 스타일이라 선수간 1대1이 많이 나올 것 같다. 1대1 싸움에서 지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성남이 2분만에 강재우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 감독이 예고한 대로 전방 압박에 이은 점유율 확보→신장이 큰 뮬리치 타깃→강재우의 활동량 공식이 전개됐고, 왼발 슛까지 이어졌다. 곧바로 대구가 반격했다. 11분에 세징야의 강슛을 김영광이 선방했다. 다시 9분뒤 강재우의 두 번째 슛이 나왔다. 대구 골문이 견고했다.
후반에 대구는 아껴뒀던 에드가를 투입했다. 후반 12분이었다. 성남 김남일 감독이 계속 경계하던 선수. 성남은 이중민을 빼고 부쉬를 넣었다. 모두 득점을 노린 교체 카드다. 대구가 후반 공세를 높였다. 40분 이후 정승원 정치인 에드가가 연달아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모조리 막히거나 벗어났다. 정규시간 마지막에 날린 정치인의 슛도 김영광 골키퍼는 따돌렸지만, 골문 밖으로 나갔다. 결국 양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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