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나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클럽 발렌시아 이강인의 팀 동료 수비수 디아카비(25·프랑스)에게 경기 도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카디스 센터백 후안 칼라(32)가 기자회견을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5일 새벽(한국시각) 벌어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카디스-발렌시아전에서 터졌다. 경기 도중, 디아카비가 칼라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 발렌시아 선수들이 일시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디아카비는 돌아오지 않았다. 발렌시아가 1대2로 졌다. 이 경기서 칼라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칼라에게 맹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칼라가 6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자신으로부터 디아카비가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는 걸 부인했다. 자신은 디아카비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했다. 그곳에는 20대 이상의 카메라가 있었다. 선수들도 있고, 심판들도 있었다. 그 누구도 (디아카비 외에는)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무척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칼라는 또 "나는 디아카비를 만날 의사가 있다. 스페인 축구에는 인종차별이 없다. 나는 디아카비와 만나 얘기를 나누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디아카비는 분명히 들었다고 하고, 칼라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진실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