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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1부 강원FC는 프로 22팀 중 올해 유일하게 K4 리그에 강원 B팀을 참가시키고 있다. K4는 K3와 함께 프로 K리그 1~2부와 아마추어 K5~7리그 사이를 잇는 중간 리그다. 한마디로 '세미프로' 쯤 된다. 그런데 다른 프로팀들이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왜 강원만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새롭게 출범해 올해로 2년째를 맞은 K4 리그에 B팀을 내보내고 있을까.
살림살이가 빠듯한 시도민 프로팀에 5억원도 적은 예산은 아니다. 원정 경기를 다녀야 해서 이동과 숙박 등에 돈이 든다. 올해 K4 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로 총 30경기씩을 해 우승팀을 가린다. 상위 1~2위팀은 K3로 다이렉트 승격한다. 3~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K3 하위 두번째팀(14위)과 승강 결정전을 치른다.
이 대표는 강원도 팀이라는 걸 적극 활용했다. 1부리그에 참가 중인 1군팀은 한 시즌 모든 홈경기를 강릉시와 춘천시에서 양분해서 치른다. 강원도의 다른 수많은 시군민들에게도 프로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강원 B팀이 그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미 강원 B팀은 올해 K4 홈 5경기를 철원군에서 치렀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 이제 동해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B팀 경기를 유치한 시는 구단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런 도내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B팀 운영 비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강원 B팀은 다른 프로팀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머뭇거렸던 1~2부 프로팀들이 2022시즌을 앞두고 축구협회에 K4 참가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축구협회 백수암 과장은 "아직 K4 리그가 인지도가 떨어져 현장에서는 어려움의 목소리가 있다. 실례로 지자체와 협조가 잘 안 돼 경기장 섭외가 매끄럽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뿌리를 튼튼하게 다지는 일이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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