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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유로2020 시계가 16강에서 멈춰 섰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이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 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전반 42분 토르강 아자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대1로 석패했다. 종료 휘슬 후 호날두는 망연자실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왼쪽 팔에 감은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내던지며 털썩 주저앉았다.
1985년생, 만 36세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일지 모를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점유율 57%, 슈팅 23개, 유효슈팅 4개로 점유율 43%, 6개의 슈팅, 단 1개의 유효슈팅에 그친 벨기에를 압도했지만, 축구는 골로 말한다. 포르투갈의 23개의 슈팅은 모두 빗나갔고, '원샷원킬' 벨기에의 슈팅은 골망을 꿰뚫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옵타에 따르면 '포르투갈이 벨기에를 상대로 기록한 23개의 슈팅은 이번 대회 한 팀 최다슈팅'이다. 포르투갈은 후반 막판 15분, 파상공세를 휘몰아쳤지만,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쇼와 결정력 부족으로 끝내 탈락의 눈물을 삼켰다. 조별리그에서 나홀로 5골(페널티킥 3골)을 몰아치며 역대 A매치 최다골 타이기록(109골)을 수립한 호날두는 이날 한 골만 더 넣으면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전반 25분 날선 프리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간절했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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