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30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2차전 유나이티드시티(필리핀)와의 경기에서 7대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2대3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던 대구는 2차전 완승으로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에 지고 나서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준비를 잘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 승이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방심하거나 부족함 없이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2위까지 16강에 진출하기에 남은 경기들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것에 대해 "전반 종료 후 선수들에게 특별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조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조 2위라도 하려면 득점에서 힘이 필요했다. 조직적, 정신적인 부분에서 함께 하자고 했다. 대구 축구의 색깔을 보여준 것 같다.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내내 보여준 강한 압박에 대해 "경기가 진행되며 선수들끼리 해볼만 하다는 것을 느낀 것 같고, 스스로들 얘끼를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은 얘기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내가 크게 주문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감독은 현지 더운 날씨에 대해 "덥고 건조하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요소가 될 거라 생각했다. 대구도 날씨가 매우 덥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호텔에 계속 갇혀있고, 음식이 안맞아 배탈이 난 선수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문제가 없다. 생활적인 면에서 지루하겠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