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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잉글랜드가 독일 징크스를 깨고 유로2020 8강에 진출했다.
16강부터 결승전과 다름 없는 매치업이 완성돼 많은 관심이 모아진 경기.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D조에서 2승1무 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독일은 F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성적은 잉글랜드가 좋았지만, 3경기 무실점 수비에 가려진 공격진의 부진은 아쉬웠다. 조별리그 3경기 2득점에 그쳤고, 그 득점도 모두 스털링이 성공시켰다. 독일은 경기력 자체가 들쭉날쭉 했지만, 잉글랜드엔 강해 기대를 걸어볼만 했다. 독일은 최근 웸블리 원정 7경기에서 5승2무를 기록중이었고, 중요한 대회 승부처마다 잉글랜드를 격침시켰었다.
후반 역시 잉글랜드가 경기를 끌고 나갔다.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가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등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수비 후 역습을 하는 데 급급했다.
경기 균형이 깨진 건 후반 30분. 이날의 영웅 역시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중원에서 돌파를 하며 아크 부근 케인에게 공을 내줬다. 케인은 왼쪽에 있는 잭 그릴리쉬에게 공을 내줬다. 그릴리쉬는 다시 측면에서 쇄도하던 루크 쇼에게 공을 건넸다. 루크 쇼가 낮고 강한 크로스를 보냈다. 케인에게 공을 주고 골문쪽으로 침투하던 스털링이 절묘한 타이밍에 발을 갖다댔다. 완벽한 골이었다.
독일이 반격에 나섰다. 토마스 뮐러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 땅을 쳐야 했다.
그렇게 기회를 날리자 잉글랜드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40분 루크 쇼가 상대 공을 따내 역습에 나섰고 왼쪽의 그릴리쉬가 다시 크로스를 올렸다. 잠잠하던 케인이 헤딩슛으로 독일 골문을 갈랐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잉글랜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자국에서 열렸던 1996년 유로 대회 4강 독일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 실축을 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었다. 감독이 돼 그 아픔을 제대로 털어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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