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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긴 휴식 끝에 돌아온 K리그1 강원FC는 다시 함정에 빠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후반과 올해 초반, 가장 부진할 때 나타난 '안 좋은 패턴'이 다시 살아나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동안 떨쳐낸 듯 했던 '점유율의 함정'이다.
하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강원은 이날도 고질적인 '점유율만 앞선 축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1대3으로 완패했다. 강원의 이날 점유율은 74.3%나 됐다. 경기 내용 중 거의 ¾에 가까운 정도로 강원이 공을 잡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시간이 모두 공격에 쓰인 것은 아니다. 실질적으로 강원은 1골도 넣지 못했다. 스코어는 1대3이지만, 1골도 강원이 만든 게 아니라 광주 이한도의 자책골이었다.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점유율 우위의 함정'은 그간 강원이 안 풀리는 경기를 할 때 자주 나타나던 패턴이다. 후방 빌드업에 치중하다보니 공을 돌리며 점유율만 높아진 것. 빌드업을 통해 결정적인 슛 찬스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공만 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다 역습에 무너지거나 상대의 킬패스에 뚫리는 모습이 나오곤 했다. 광주전도 마찬가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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