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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돌풍'을 넘어 '태풍'이다.
시선은 무고사에게 집중됐지만,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은 '평균 연령 35.3세' 노장 스리백이었다. 강민수(35)-김광석(38)-오반석(33)으로 이루어진 인천의 스리백은 제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인천은 무려 21개의 슈팅을 허용했는데, 이들 노장 스리백은 고비마다 집중력 있는 수비로 슈팅을 무력화시켰다. 후반 26분이 백미였다. 교체투입된 진성욱이 인천 왼쪽을 무너뜨리고 찔러준 볼을 주민규가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반석이 절체절명의 순간 슈퍼태클로 막아냈다. 이날 인천의 스리백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슈팅을 막아내며, 단 1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개막 전 인천 스리백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경험은 최고였지만, 너무 나이가 많다는 평가가 많았다. 내부에서도 영입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김광석은 회춘한 듯한 모습으로 전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오반석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인천 수비를 이끌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세한 강민수는 20대 선수 못지 않은 몸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후방에서 노장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자, 인천은 날개단 듯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노장 스리백의 경기력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천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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