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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게 대구FC의 한계인가.
지난 한 주는 대구에 매우 중요한 주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마친 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1대1 무승부로 마쳤다. 그리고 이어지는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울산전을 앞두고 2위 대구의 승점은 34점, 1위 울산은 38점이었다. 여기에 3위에 위치해있지만 경기수가 적고, 전력 자체가 워낙 좋은 전북전까지 이겨낼 수 있다면 향후 선두 싸움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었다.
결국 대구가 우승까지 노리기에는 아직 최상위권팀들과 격차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경기들이었다. 휴식기 쉬지 못하고 ACL에 다녀온 후 2주 자가격리까지 겹치며 체력,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울산,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단, 선수층이 훨씬 두터운 두 팀과 비교해 대구는 주전 의존도가 높아 힘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1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갈 때는 선수들이 힘들어도 힘든지 모를 수 있었지만, 울산전에 패하며 분위기가 바뀌자 그동안 누적된 피로를 한꺼번에 체감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 스포츠에서 긴 연승이나 상승세를 유지하던 팀이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속절 없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여기에 부상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올림픽에 다녀온 김재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수비의 핵 홍정운이 부상으로 빠지자 울산, 전북전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다. 베테랑 이용래도 포항전 도중 이상 신호를 느끼고 조기 교체되고 말았다. 또 전북전에서 주전 골키퍼 최영은이 손가락을 다치며 경기 도중 교체됐다.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하지만, 당장은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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