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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구성윤은 "심판께서 비디오 판독(VAR)을 하러 가셨다. 그래서 '페널티킥이겠구나'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농담 삼아 '(PK)막으면 PX 사줄거냐'고 했다. 선수들이 사준다고 했다. PX에 가서 마음껏 사면 될 것 같다. 다 같이 돈 모아서 사는 것 같다. 골을 넣은 선수가 기분 좋을테니 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구성윤은 이날 남다른 각오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앞서 15일 열린 충남아산전 기억 때문. 이날 김천은 자책골로 상대에 리드를 내줬다. 0-1로 밀리던 상황에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과의 약속을 지킨 구성윤.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구성윤은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은 9월 홈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을 치른다. 구성윤은 팀 동료 정승현 조규성 박지수와 함께 태극마크를 단다.
그는 "우리 팀에서 이렇게 많은 선수가 뽑힐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김천이 좋은 경기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게 말해주는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벤투 감독님도 그걸 잘 봐주신 것 같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넷이 '으쌰으쌰'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구성윤은 김천에서 넘버원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구성윤은 "일단 내 앞에 김승규 조현우 형이 있다. 형들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다. A매치 경험도 더 많다. 좋은 경쟁을 하면서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란 마음으로 하겠다. 도전자의 입장"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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