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29·토트넘)의 이라크전 미션은 단연 '골'이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눈길은 역시 '손샤인' 손흥민에게로 향한다.
이날 손흥민 활약의 백미는 전반 44분이었다. 35m 이상을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하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킨 뒤, 슈팅까지 날렸다. 회심의 왼발슛은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2019년 12월 70m 질주로 득점을 만들어낸 번리전(EPL)을 연상케 하는 움직임이었다. 손흥민은 그 골로 한국인 최초의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푸스카스상은 국제축구연맹이 그해 최고의 골에 주는 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손흥민의 날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이날 무려 7개의 슈팅을 날렸다. 두번이나 골대를 맞은 것을 비롯해, 때리는 족족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 본인도 경기 후 "이렇게 많은 찬스를 잡은 적도 처음이고, 이렇게 잡은 찬스를 모두 놓친 것도 처음"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잡은 찬스 중 한두개만 골로 연결됐더라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경기였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