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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독의 무게가 얼마나 느낀지 배운 한해였다."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자타공인 '전북맨'이다. 현역 시절인 2009년 성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두번의 우승을 거머쥔 김 감독은 은퇴 이후 코치로 전북과 인연을 이어갔다. 코치로 전북에서 7년간 K리그1 우승 6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LC)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를 들어올렸다. 선수로, 코치로 모든 것을 이룬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침내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많은 기대 속 감독직에 올랐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화공(화끈한 공격)'을 천명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7경기 무승(4무3패)의 수렁에 허덕이며 한때 리그 4위까지 내려갔다. FA컵에서는 3부리그 팀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8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위기의 순간, 김 감독이 온몸에 새긴 '전북 DNA'가 힘을 발휘했다. 정면돌파로 언덕을 넘었다. 선수와 코치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 이 힘은 뒤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12경기에서 9승2무1패를 달린 전북은 초유의 5연패에 성공했다. 눈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팬들 앞에서 '울분의 댄스'까지 추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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