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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제야 말할 수 있다'.
발목을 다치기 이전엔 뇌진탕 이슈가 터졌다. 지난해 8월 제주전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머리를 다쳤다. 단순 어지럼증을 넘어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세 때문에 1년 넘게 고생했다. 한국영은 "뇌진탕을 당한 이후로 전지훈련 때부터 힘들었다. 그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축구를 올해까지 하고 은퇴를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계속해서 "조금씩 호전이 됐고 시즌이 다 끝나갈 때 완치가 됐다. 시즌이 조금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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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드필더 마사는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로 승리하겠다는 말로 강원을 자극했다. 한국영은 "선수라면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전을 앞두고 '축구인생 걸겠다'는 말을 했는데,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그 말을 듣고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결과를 내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강원은 지난달 김병수 감독을 해임하고 최용수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한국영은 "밖에서 말하기를 감독님이 '이기는 축구'를 한다고 했다. 같이 일을 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 하지만 같이 해보니께 주변에서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세세한 거 하나하나 말씀해주시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셨다. 그런 게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가다왔다. 분명히 팀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시즌 목표에 대해선 "원래 내 모습으로 팀에 충분히 보탬이 되고, 팀은 상위팀을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시즌을 보내고 싶다. 내가 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팀은 더 윗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저는 저대로 내년시즌을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희망찬 2022년을 예고했다.
강릉=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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