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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남FC에서 물의를 빚은 직원이 김천상무에서도 똑같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천은 최근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논란이 된 A씨가 어떻게 김천으로 이직했느냐는 부분이다.
청소년 시기는 무척 중요하다. 단순히 축구를 넘어 정직한 인성과 올바른 성윤리관을 구축해 나가야 하는 때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할 곳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논란은 심각한 시스템 오류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유스팀은 어린 선수들이 가장 보호받고 안정감을 느끼는 곳이기에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올 한해 축구계는 유독 '성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그 어느 때보다 성인지 감수성 향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프로연맹도 매년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부정방지 교육은 물론이고 성윤리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하지만 사각지대는 없어야 한다.
A씨의 퇴사로 끝나서는 안되는 문제다. 축구판은 광활하지 않다. 한 집만 건너면 서로 알 만큼 '작은 사회'다. 특히 가장 소중히 다뤄야 할 유소년 담당 직원의 경우 '평판 조회'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 다른 구단으로 이직할 때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식이라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축구계에서도 최소한의 인사 검증 프로세스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더욱 건강한 환경에서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더욱 세밀한 보살핌이 필요한 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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